자포자기의 도피처 ‘기면증’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포자기의 도피처 ‘기면증’ 잠은 ‘작은 죽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는 밤의 신과 암흑의 신 사이에서 잠의 신 ‘힙노스(Hypnus)’가 태어난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와는 쌍둥이 형제다. 기면증(嗜眠症, Narcolepsy)으로 내원한 여중생. 단순히 졸리거나 피곤한 것과 달리 일상생활 중에 마치 최면에 걸리듯 갑작스레 잠에 빠져드는 병이다. 스스로의 의지나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때로는 운전 중에 잠들기도 한다. 아이는 한 학기 전 서울로 전학왔다. 아버지가 고교 학군을 고려해 강남으로 전학시켰다. 성적이 상위권이던 아이 역시 기대에 부응하려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등수는 계속 곤두박질쳤다. 특히 수학은 버거웠다. 그 무렵부터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했다. 엄마는 단순히 체력저하로만 여겨 보약을 먹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