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길 바라는 욕망의 ‘역풍’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정받길 바라는 욕망의 ‘역풍’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선 목숨도 바친다는 말이 있다. 인정받길 바라는 인간의 욕망이 그만큼 뿌리 깊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이런 욕망이 때로는 날카로운 비수로 되돌아온다. 만성두통과 불면증으로 내원한 50대 여성. 심한 어깨 결림과 위경련으로 오래 고생했다. 큰 병원에서 여러 검사도 받았고, 좋다는 한약도 먹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환자는 “내 병은 고질병인데 고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는다. 병이 잘 낫지 않았던 원인은 해묵은 가족 간 갈등이었다. 친정 엄마에서부터 남편과 친정 형제들, 그리고 두 딸까지 모두 다 못마땅하다. 집안살림에 가게까지 운영하는 바쁜 와중에도 1시간 거리에 홀로 사는 노모와 다른 지방에서 자취 중인 딸까지 챙긴다. 환자는 “지금껏 가족에게 희생했는데 가족들은 왜 나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