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런, 쓸개 빠진 인간 하고는! 쓸개 귀한 줄 안다면…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매 왕마다 각 지방에서 바친 공물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특히 허약한 조선의 왕들은 지방에서 갖가지 약재를 공수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쓸개였다. 곰의 쓸개, 즉 웅담뿐만이 아니다. 소의 쓸개 우황, 돼지의 쓸개 저담, 잉어의 쓸개, 수달피 쓸개 등이 실록에 빠짐없이 적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쓸개가 얼마나 묘약 취급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도 쓸개를 찾다보니 엽기적인 사건도 많았다. 명종 21년 2월 29일 전하는 다음 이야기는 단적인 예다. "사서(士庶)들이 주색을 즐기다 음창(陰瘡)에 걸린 이들이 많았다. 사람의 쓸개로 치료하면 그 병이 즉시 낫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고통을 받던 이들이 많은 재물로 사람을 사서 죽이고 그 쓸개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