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울한 당신, 자해 충동을 이겨라 우울한 당신, 자해 충동을 이겨라 영화 에서 주인공 병태는 한 싸움고수에게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조른다. 그러나 고수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선”이라며 매일같이 친구들에게 얻어맞고 다니는 병태의 울분을 모른 척한다. 병태의 끈질긴 요구에 고수는 마침내 칼을 던져주며 “나를 찔러봐라. 그 정도 배포가 있다면 가르쳐 주겠다”고 말한다. 순간 병태는 당황한다. 가해자에 대한 지독한 두려움과 분노,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을 공격해야 하는 모순이 동시에 떠올랐을 것이다. 그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엉뚱하게도 자기 팔을 자해한다. 상대를 찌를 순 없지만, 자신의 분노만큼은 이처럼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선택이다. 치료 후 돌아오던 길에 고수는 “그런 건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며 병태의 뺨을 .. 더보기 우울증, 때로는 차선이 약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고, 뼈를 내주고 상대 맥(숨통)을 끊는다.’ 검도 이론의 하나다. ‘팔 한쪽을 내주고 머리를 취한다’도 마찬가지다. 물론 가능하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상대가 하수라면 털끝 하나 내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마주한 상대가 결코 만만찮은 고수라면, 팔 한쪽 내줄 각오 없이는 자칫 모든 걸 잃게 된다. 인생에서 마주한 어려운 고비도 마찬가지다. 만성두통과 우울증으로 내원한 전업주부. 칭얼대는 두 아이를 혼자 데리고 힘겨운 얼굴로 내원했다. 우울증 치료약을 2년째 먹는데, 최근에는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동반한 두통까지 생겼다. 남편과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시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은 야근을 이유로 조금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점점 주말부부처럼 지내다 이젠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