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릉 환락가 불야성의 비밀 선릉 환락가 불야성의 비밀 성종은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하직했다. 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 배꼽 밑에 작은 덩어리가 생겨 지난밤부터 조금씩 아프고 빛깔도 조금 붉다고 얘기하면서 전에 유사한 증세를 앓았던 이세좌를 불러 질병 치료 경험을 듣는다. "신은 이 병을 앓은 지 15년이 지났는데 별다른 치료 방법은 없고 다만 무쇠와 천년 된 기와를 달궈 그 부위에 찜질을 하였을 뿐입니다"라는 답변을 듣는다.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날 의관 송흠이 진후하고 나와서 말했다. "성상의 몸이 몹시 여위셨고, 맥도가 부삭하여 어제는 육지였는데, 오늘은 칠지였습니다. 그리고 얼굴빛이 위황하고 허리 밑에 적취(積聚)가 있고, 내쉬는 숨은 많고 들이쉬는 숨은 적으며, 입술이 또 건조하십니다. 성상께서 큰 소리로 약을 물으시.. 더보기 자타공인 '밤의 황제', 성종은 왜 色에 집착했나? 물에 밥을 말아 먹는 성종의 습관은 설사로 이어졌다. 이란 책은 이렇게 지적한다. "여름철에 찬 음식을 많이 먹거나 찬물이나 얼음물을 너무 자주 마셔서 토하거나 설사한다. 더위 먹은 데는 비위를 따뜻하게 하며 음식물을 잘 소화시키고 습(濕)을 없애며 오줌이 잘 나가게 해야 한다." 라는 양생법 책도 "사철 중에 여름철이 조섭하기 힘들다. 잠복한 음기 속에 설사하기 아주 쉽다"라고 적었다. 이런 지적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대가는 심한 설사로 나타났다. 성종 15년, 20년, 25년 여러 번 설사와 이질을 호소하는데 특히 25년 8월 22일엔 사형수의 처형과 관련한 조계(중신과 시종신이 편전에서 벼슬아치의 죄를 논하고 단죄하기를 임금에게 아뢰던 일)를 중단할 정도였다. "지난밤과 오늘 아침에 뒷간에 여러 번.. 더보기 한명회의 압구정 기생놀음에 까칠한 성종은… 대군 칭호도 받지 못한 채 자산군에서 자을산군으로 봉해진 성종의 즉위는 장인 한명회와 관련이 깊다. 형 월산군과 예종의 아들 제안대군(당시 4세)이 있었는데도 성종이 왕위에 무난히 오른 배경엔 당시 최고 권력자 한명회의 존재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성종의 질병도 한명회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성종을 평생 동안 괴롭힌 질환은 더위 먹는 병인 서증(暑症)이었다. 서증은 11세 무렵부터 시작돼 승하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호소한 질병이다. 최초의 관련 기록은 성종 14년 6월 11일에 나타난다. "정해년에 심한 더위를 먹어 여름만 되면 이 증세가 발병한다." 같은 해 6월 25일 기록엔 정희왕후의 제사를 임금이 지내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을 밝힌다. 19년 6월 7일엔 의정부에서 더위 때문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