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원인은 몸 보다 마음에 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병의 원인은 몸 보다 마음에 있다 “밝은 낮에 인식하는 건 어린애 장난 같다. 고귀하고 신비로운 건 언제나 두려운 어둠 속에 깃들어 있다.” 괴테는 이런 곳을 끈기 있게 찾는 이가 바로 현자(賢者)라고 말했다. 병의 원인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몸보다 더 깊고 어두운 마음속에 감춰져 있다. 폭식증으로 내원한 30대 여성. 복직을 몇 개월 앞두고 시작됐다. 남은 음식을 죄다 꺼내 속이 거북한데도 계속 먹다가 살이 찔까 덜컥 겁이 나 토해버린다. 그러고도 성에 차지 않아 이제는 냉장고 음식재료를 총동원해 요리를 만들어 모두 남편에게 먹인다. 남편은 처음에는 웬 진수성찬이냐며 좋아했다. 그러나 매번 양이 많아 남기게 되자 환자는 짜증을 내며 다 먹으라고 다그친다. 급기야 남편도 집에서 밥 먹는 게 겁날 정도가 되었다. 환자는 “나도 내가 왜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