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와 자기애의 충돌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성애와 자기애의 충돌 모성애는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최고의 헌신이다. 그러나 모든 여성에게 저절로 주어지는 미덕은 아니다. 윤리와 양심이 포장한 껍데기를 벗겨내야 진정한 모성애를 향한 출발점에 서게 된다. 산후우울증으로 내원한 30대 여성. 출산 후 우울과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반복된다. 이젠 설거지를 하다가도 갑자기 숨이 콱 막혀 죽을 것 같다.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에게도 이유없이 화를 퍼붓는다. 환자는 “왜 아이를 낳았는가라는 생각뿐”이라며 “기저귀를 갈다가도 내가 날카로운 걸로 아기를 해칠 것 같아 섬뜩하다”고 말한다. 홀로 멍하니 창밖을 보면 극단적인 생각까지 든다. 환자는 모든 게 시댁과의 갈등, 밤에 깨어 우는 예민한 아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언뜻 보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환자는 “남편이 집에 오자마자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