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상처 주는 ‘자식편애’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두에게 상처 주는 ‘자식편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 부모가 자식들을 공평하게 대한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막상 깨물었을 때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은 없을까? 공황장애로 내원한 여고생. 좁은 공간에 혼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다가 숨이 안 쉬어져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한다. 표면적으론 엄마의 말처럼 전학 뒤 성적이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수차례 상담 결과 남동생과의 차별에 대한 무의식적 거부감이 근본 원인이었다. 편애한 기억이 없다는 엄마와, 늘 차별했다고 느끼는 딸의 인식 차는 컸다. 환자는 “엄마를 닮고 똑똑했던 남동생만 늘 예뻐했다”고 원망했다. 관심 받고 싶어 보채던 환자를 향해 엄마가 과자봉투를 던지며 좁은 창고에 들어가 벌을 서게 한 오랜 기억까지 떠올렸다. 엄마는 남동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