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차선이 약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울증, 때로는 차선이 약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고, 뼈를 내주고 상대 맥(숨통)을 끊는다.’ 검도 이론의 하나다. ‘팔 한쪽을 내주고 머리를 취한다’도 마찬가지다. 물론 가능하다면 피하는 게 상책이다. 또 상대가 하수라면 털끝 하나 내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 마주한 상대가 결코 만만찮은 고수라면, 팔 한쪽 내줄 각오 없이는 자칫 모든 걸 잃게 된다. 인생에서 마주한 어려운 고비도 마찬가지다. 만성두통과 우울증으로 내원한 전업주부. 칭얼대는 두 아이를 혼자 데리고 힘겨운 얼굴로 내원했다. 우울증 치료약을 2년째 먹는데, 최근에는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동반한 두통까지 생겼다. 남편과의 갈등이 원인이었다. 시아버지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은 야근을 이유로 조금씩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점점 주말부부처럼 지내다 이젠 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