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늙어가고 있는 걸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잘 늙어가고 있는 걸까 소통(疏通)은 단연 이 시대의 화두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통 요구가 자신이 아닌 외부를 향해 있다. 불면증으로 내원한 60대 남성. 수면제로 겨우 2시간 자는 정도여서 몸이 축났다. 특히 소화력이 떨어져 매끼 죽만 먹다보니 3~4㎏ 더 빠졌다. 그는 “아들이 내 말을 잘 듣지 않아 불면증이 생겼다”고 할 뿐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생각대로 침만 놔달라고 했다. 다음날 환자는 대뜸 “왜 무료주차가 1시간뿐이냐. 건물주에게 규정을 고치도록 말하라”며 호통쳤다. 불면증과 화병으로 내원한 60대 여성. “며느리 때문에 병이 생겼다”는 환자는 상태를 묻자 지금까지 다녔던 병원의 의사들 흉만 늘어놓는다. 다음날은 뜸이 뜨거워서, 그 다음날은 침이 아프다며 치료를 거부했다. 한 달여가 지난 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