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와 진짜 체질은 반대일 수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겉보기와 진짜 체질은 반대일 수도 표리부동(表裏不同). 사람도 사물도 항상 겉과 속이 일치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면을 관찰하려는 노력에는 늘 심신의 고단함이 뒤따른다. 결국, 본질보다 겉만 보고 속단하기 쉽다. 보약을 짓기 위해 내원한 모녀. 엄마는 대뜸 “나는 몸이 냉하고, 딸은 열이 많은 체질이니 이에 맞게 처방해달라”고 요구한다. 엄마는 날씨가 조금만 추워지면 수족냉증이 심해지고, 딸은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뜨끈뜨끈 열이 난다는 것이다. 물 한잔도 엄마는 따뜻한 것을, 딸은 찬물만 찾는다. 그래서 엄마는 항상 인삼이나 홍삼을 달고 살았고, 딸은 삼계탕도 못 먹게 했다. 한의학에서 한열(寒熱)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한증과 열증에 각각 뜨겁고 차가운 성질의 약으로 조화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엄마의 진단은 옳았을까. 흔히 손발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