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굴복하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국 치겠다던 효종, 감기에 굴복하다 조선 왕은 대부분 즉위하면서부터 상사(喪事)로 인해 건강에 타격을 입는다. 반정(反正)을 통해 왕위에 오른 이들을 제외하면 조선의 모든 왕은 선대왕의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왕정을 시작했다. 충효(忠孝)가 국가 운영의 근본 가치였던 만큼 임금은 상사에 있어 백성의 모범이 돼야 했다. 문제는 선대왕의 장례 절차가 몸을 해칠 만큼 복잡하고 힘들었다는 점. 국왕 복식(服飾)을 하고 겨우 몇 시간 사극에 출연하는 연기자도 몸살이 날 지경인데, 3년상을 치른 조선의 허약한 왕은 오죽했겠는가. 체력 소모가 엄청났음은 불문가지. 오랜 상을 치르면서 임금의 몸은 계체량을 통과하기 위해 무리하게 살을 뺀 복서처럼 흐느적거렸다. 인조의 둘째 아들이자 북벌론(北伐論)으로 잘 알려진 효종(李淏·1619~1659년)도 상사로 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