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이를 믿고 내버려 두어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끔은 아이를 믿고 내버려 두어라 사랑에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 남녀 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너무 가까워 질식할 것 같다면 사랑이 아니다. 집착이나 불안의 또 다른 포장이다. 우울증으로 내원한 여중생. 엄마는 “아이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다급한 표정이다. 귀가 후 방안에서 멍하니 혼자 벽만 쳐다본다. 엄마는 처음엔 공부가 힘들어 그냥 하는 말로 넘겼다. 그러나 저러다 무슨 일이 생길까 하루 종일 불안하다. 교무실에 불려온 죄인처럼 아이는 “그냥…”이라며 속내를 감춘다. 대신 엄마는 성적이 떨어졌고, 친구들과 늦게까지 어울리고, 담배를 피우다 걸렸고 부쩍 멋내는 것까지 아이의 최근 일탈을 꼼꼼히 짚어낸다. 엄마는 “지적하면 화를 내고 물건을 던지기까지 한다”면서 “내가 알던 딸이 아닌 것 같다”고 답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