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사랑’은 화병의 근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억지 사랑’은 화병의 근원 기도하는 간절함은 아름답다. 그러나 신이나 절대자와의 감응 이전에 자신의 내면이 수긍할 수 없는 기도는 자신을 행복 대신 고통으로 몰아간다. 화병으로 내원한 60대 여성. “가슴이 벌렁거려서 잠시도 진정이 안된다”고 호소한다. 또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매일 기도를 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오랜 가족 갈등 때문이었다. 환자의 지난 삶은 한 편의 대하소설이다. 혼자 어렵게 키웠으니 아들 덕 좀 봐야겠다는 시어머니로부터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씀씀이가 큰 시어머니에, 도박중독에 빠진 시동생, 청상과부가 된 시누이 가족까지 모두 거둬야 했다. 태음인인 환자는 모든 걸 자신의 탓인 양 묵묵히 참기만 했다. 장남인 남편은 시어머니의 태도나 대식구 부양을 당연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