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이 부른 마음의 병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 탓’이 부른 마음의 병 벗이 잘 되면 기쁘다는 뜻의 ‘송무백열(松茂栢悅)’. 이 말이 과연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이들에게 얼마나 공감이 될까. 어쩌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정신의학적으론 더 타당해보인다. 학습우울증으로 내원한 고3 여학생. 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해 책을 보고 있어도 머리가 멍하고 속이 울렁거려 집중이 안된다. 벌써 1년 넘게 병원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못 찾았고, 여러 가지 약도 효과가 없었다. “영재로까지 선발되었던 아이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며 엄마는 답답해했다. 신체증상 이면의 심리적 원인이 관건이지만, 아이도 부모도 교사도 모두 떨어진 성적에만 시선을 두고 있었다. 1년 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로라하는 우등생만 모인 학교에서 반편성 시험으로 A, B반을 갈랐다. “애.. 더보기 이전 1 다음